다들 궁금해한다.
13억이라는 인구가 있는데 왜 중국 국가대표팀은 축구를 못하는걸까?
중국에서 축구는 부자들만 할수있는 스포츠라서 그렇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런식으로 따지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자식을 예체능 계열로 키우려면 집안 기둥뿌리가 뽑히는건 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현상이고 핑계다.
중국 하얼빈, 베이징, 상하이에서 3년간 살아본 내 경험에 의하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본다.
[중국인들에게는 축구에 대한 열정이 없다.]
중국에서 지내면서 나는 단 한번도 축구를 직접 즐기거나 관람하는 중국인을 본 기억이 없다.
축구 운동장이 그렇게 많고 천연잔디까지 깔려있음에도 축구장은 항상 비어 있었다.
축구장은 항상 한국인들의 독차지였다.(가끔씩 깍두기로 일본이나 유럽 친구들을 끼워주긴 했다.)
대형 마트가 아니면 축구화를 비롯한 축구용품을 구경하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중국인들이 스포츠를 싫어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학교마다 길거리에 수십개씩 설치된 농구골대에는 빈자리가 없었고 새벽에도 들리는 드리블 소리에 조용히 하라고 싸우는게 일상이었다.
탁구장 역시 탁구다이의 절반 이상은 탁구를 즐기는 남녀노소의 사람들로 차있었고, PC방은 항상 한시간씩 기다려야 자리가 날 정도로 만원이었다.
축구 중계를 시청하며 응원하는 광경도, 축구 얘기를 하는 중국인 지인을 나는 본 적이 없었으며 오히려 축구얘기를 꺼내기가 민망할 정도로 다들 축구엔 관심들이 없었다.
중구난방으로 적었지만 결론을 말하자면 중국인들은 일상에서 축구를 접하고 축구와 사랑을 쌓을 기회가 전무하다.
여러명이 공을 발로 차면서 뛰어다니는 행위 자체가 생소하다는 소리다.(우리는 어렸을 때 억지로라도 축구에 참가해본 기억이 다들 있다...)
슈퍼리그가 출범한지도 20년이 넘었고 팬들은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중국이라는 거대한 인구에 비하면 아직 소수인구, 비인기종목에 지나지 않는다.
어마어마한 투자를 통해 인프라는 갖춰지고 있지만 중국인민들에게는 축구란 아직 생소한 문화인 것이다.
관심이 있고 그 다음에 인프라가 투자되어 성과가 꽃피는 것이지 중국의 행보는 반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과연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올 수 있을까?
세상사 시간이 모든것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