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28.

마크롱 대통령, 프랑스 외교 청사진 발표





 프랑스 대통령 엠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 외교관(대사급)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는데, 무려 1시간 38분 동안 긴 연설을 통해 자신의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1) 서구의 쇠퇴와 글로벌 혼란
(2) 문명국가(Civilization-state)의 부상
(ie.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아마 같은 주제를 다룬 FT 기사를 인용한듯합니다)
(3) 지정학적 양극화 (미국과 중국 중심의 재편)
(4) 경제적 양극화와 시장경제에 대한 신뢰상실
(5) AI 등 신기술이 가져오고 있는 변화
(6) 기후변화 문제

상기 대전환의 상황에서 프랑스의 역할은 무엇인가, 그리고 유럽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마크롱은 프랑스, 나아가 유럽이 "글로벌 균형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프랑스는 유럽 제1의 군사대국이며,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동맹국의 국익이 프랑스의 국익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프랑스와 유럽의 "자율권"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강력한 유럽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유럽이 미국이나 중국의 playground가 되어서는 절대 아니되며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미국과 중국을 동급의 잠재위협으로 동치시킨 것...)
유럽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욱 단결되고 강력한 유럽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유럽문명은 미국이나 중국과는 다른....
르네상스와 계몽주의의 후계자로서 [Humanism]에 기반한 문명임을 역설했습니다.

한편 [신러시아정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마크롱은 러시아를 유럽의 품으로 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러시아는 유럽국가이며, 러시아의 운명은 유럽과 함께 한다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가 중국의 주니어 동맹국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였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러시아와 접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소련 붕괴 후 1990~2000년 동안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는 오해가 많았고
서방세계에도 일부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였습니다.

마크롱의 대외정책은 가히 신드골주의라고 불릴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