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을 보고 왔습니다..
260억이라는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서 만든 한국(KOREA)산 블록버스터인데
영화보고 나오면서 느낀점은
미완성 영화를 연말 특수 노리려고 빨리 내놓은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CG부분에서는 깔게 없습니다.
덱스터 스튜디오가 신과함께때도 느꼈지만 예산대비 꽤나 퀄리티있는 CG를 뽑아내고 있죠.
이번 영화에도 마찬가지로 초반 지진씬이나 후반 화산씬보면 CG가 꽤나 훌륭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또한 이병헌님의 연기가 매우 훌륭합니다.
중반부에 나오는 슈퍼 까메오와의 연기합이나 후반부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의 스토리를 정말 훌륭한 연기로 조금이나마 (한 3%) 몰입되게 만들어줬습니다. 원래는 답도없는 후반부 스토리와 연출인데 그나마 이병헌의 연기로 3%는 살렸다고 봅니다.
이 두가지가 장점이고
이 외의 모든것들은 단점입니다.
사실 재난 영화에 스토리는 기대하지 않아요 저는 2012나 투모로우 전부 스토리가 훌륭한 영화라고 보긴 어려웠죠 하지만 두 영화다 거대한 스케일이 있지만 백두산에는 아무런 스케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초반 5분간 펼쳐지는 지진 외에는 잠입 총질 액션이 위주이며 이 잠입 액션도 긴박감이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머의 타율도 매우 낮습니다. 중간중간 몇몇 말 줄이기 드립을 치지만 영화관에는 정적뿐이었습니다.
매우 긴박하게 연출해야하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유머를 넣었고 그 유머가 타율이 1할이 안되니 영화의 긴장감은 산으로가고 웃기지도 않아서
2시간10분이라는 시간이 대략 3시간으로 느껴지는 마법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병헌을 제외한 하정우씨, 마동석씨의 연기의 경우 저는 별로 좋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의견이 갈릴 수 있겠지만) 하정우씨의 후반부 감정 폭발은 기존에 빌드업이 전혀 안되있어서 인지 몰라도 심한 오버액팅으로 밖에 안느껴집니다.
대사전달력과 ost 역시 심각하게 구립니다. 대사야 한국 영화의 고질적 문제니깐 넘어가고 ost가 심각합니다.
화산 분출, 이병헌의 결단, 지진, 신파씬 등에 영화의 긴박하거나 주요 부분에서의 음악은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신파 역시 억지인 부분이 많습니다. 이병헌과 이병헌 딸 파트의 경우 이병헌의 연기력으로 진짜 어찌저찌 커버하는 분위기라면 수지와 하정우 파트는 답이 없습니다.
수지와 하정우 파트는 화산이 곧 폭발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개그씬 + 신파씬 다 때려넣다보니 대환장의 콜라보레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수지의 출산씬과 화산 폭발의 교차 편집은 감독이 생각이 있는지를 물어보고 싶을정도로 연결고리가 적습니다..
이 부분은 저가 이영화에 가장 실망을 했고 이 영화를 돈받고 팔아먹으려고 한 CJ가 원망스러운 부분인데요
이 영화는 근본적으로 미완성입니다.
편집에 있어서 미완성 티가 많이 나요.
총 3가지 부분에서 이영화는 미완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첫번째로 이병헌과 그 팀이 ICBM에서 우라늄을 전부 기폭장치에 넣고 위로 올라가는데 이병헌이 배신을 했다가 돌아오는 씬이 있습니다
이 장면은 서울에 2번째 폭발이 오면서 지진이 일어나고 댐이 무너지고 엄청난 홍수가 수지에게 몰려오는 씬과 교차편집되는데 이 부분에 많은 부분이 편집되었다고 느꼇습니다.
그냥 이병헌이 배신을 했다가 돌아와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고 수지에게 물이 밀려오는 화면 전환 후 갑자기 하정우팀과 이병헌이 대 폭발로 부터 달려나가고 있습니다...(정말 갑자기 입니다 진짜 많은 장면을 도려낸거 같았어요) 그리고 폭발이 끝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다시 장면이 전환되면서 수지가 홍수에서 살아남고 (과정은 전혀 없습니다 그냥 물위로 올라옵니다) 다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데
이부분 편집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짜 하나도 연결되지 않습니다. 중간 과정이 하나도 없고 결과만 쭉 보여주는데 진짜 영화가 처음으로 뚝뚝 끊긴다는 느낌이 들었던 지점입니다
두번째로 후반부에 이병헌과 하정우 팀이 택시에타서 총구를 겨누고 있는 씬이 있습니다. 행선지를 통한 갈등인데 이 부분 역시 편집이 심하게 되서 중간과정이 없어서인지 매우 어리둥절하게 만듭니다. 이후 하정우씨와 이병헌씨의 행동은 더더욱 관객들을 미궁으로 빠뜨립니다. 대체 중간에 무슨일이 있었길레 이병헌은 하정우를 믿어보겠다고 하는거지? 그전에 왜 하정우는 포기하겠다라고 말하는거지?? 이 부분 설명해 주실 분 있으면 구합니다.. 저는 진짜 이부분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저가 영화를 놓친건 아닌거같은데..
세번째로 위에서 언급한 영화 극후반부 핵을 폭발시켜서 백두산 폭발을 막는 씬과 수지 출산씬의 교차편집인데 이 부분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네요 그냥 수지가 진통이 오고 병원에 가는데 병원이 지진으로 무너지고 대피하다가 갑자기 수지가 병실에서 출산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게 일단 미완성 영화라는게 첫번째고 대체 감독님 두분은 뭘 보여주려고 이 영화를 기획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는 재난 영화도 아니고, 첩보 액션 영화도 아니고, 감동과 신파를 몰빵한 영화도 아니며 하물며 엑시트처럼 유머가 많이 가미된 영화도 아닙니다. 그냥 아무 영화도 아니에요 이건.
기본적으로 갈피를 전혀 못잡았어요. 이것저것 다 스까놨는데 관객들이 원하는것은 하나도 안섞여진 모습입니다.
솔직히 참담하네요. 한국에서 여러 장르 영화들이 나와서 흥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엑시트라는 영화를 보면서 한국 영화도 방향성을 잘잡으면 이정도 퀄리티의 재난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는 참... 희망을 없에는거 같은 느낌입니다
평점은 10점 만점에 2점입니다.
초반 지진 CG 1점, 이병헌 연기 1점으로 2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