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12.

김어준 생각 "초록이 동색이다" .txt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최근 동료 선원 열여섯명을 살해한 북한 선원 두명을 정부가 추방한 걸 두고 국정조사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북에서 총살당할 것이 뻔한데 죄가 없을 수도 있는데,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지령을 받고 선원을 돌려보낸 게 아닌가',

'이는 선원들 의사에 반한 강제북송 아닌가', '선원들이 처형당한다면 돌려보낸 이들은 살인죄 공범으로 책임져야 한다'

이런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건 전말은 이렇습니다. 선장의 가혹 행위에 앙심을 품고 세명의 선원이 선장을 살해하고 나머지 선원들의 입을 막기 위해 밤에 두명씩 불러내 살해 후 김책항으로 돌아갔다가 한명은 잡히고 나머지 두명이 도피해 NLL 주변에서 떠돌다 우리 해군에 나포됐고, 정부는 이들의 진술을 듣고 살해혐의를 확인하고 북에 통보해 북송했다, 이겁니다.

그런데 우리 보수정당은 이것이 강제북송이라며 어찌나 북한 선원들을 걱정을 해주시는지 눈물이 앞을 가릴 지경입니다.

그렇게 살해를 자백한 북한 선원들까지 걱정을 해주는 분들이 또 북한에 인도적 지원은 반대를 하죠.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북한 지령을 받는다는 발상과 발언을 제1야당 최고위원회에서 거리낌없이 떠듭니다.

언론은 또 이런 발언에 익숙해져서 아무 비판도 없습니다.

이러니 '공산화를 위해 남한 교회를 다 없애야 한다는 논문을 조국이 썼다'고 새빨간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전광훈 목사 무대에 기꺼이 올라들 가는 거겠죠.

초록이 동색이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