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검찰은 지금 당장 불법적으로 유출된 생기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라.
1. 호부 밑에 견자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 삼국지의 관우는 손권과의 혼례를 거절하며 호랑이와 개의 자녀가 결혼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맥락입니다. 가정교육 혹은 혈연을 타고 흐르는 문화란 대대로 전해지기 마련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며, 버릇조차 닮아가는 것이 부모자식의 유전입니다. 문화적 유전이죠.
2. 조국 후보자의 딸이 굳건한 결심을 하고 결연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아버지의 심성을 그대로 이어받았을 그녀는 당혹스런 일이 다소간 있었겠지만, 난국을 헤쳐나갈 유전자를 이어받았습니다. 국민청문회에서 보았던 무한체력의 논리정연한 조국 후보자의 모습이 그 딸에게도 그대로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헤쳐가는 모습을 보며 딸이 힘을 내 맞서는 건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습니다. 그녀의 결연한 모습이 자못 비장미가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왜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서글픈 마음이 들까요.
3. 요 몇 주간 그녀는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렸습니다. 기레기들과 야당 국개의 무책임한 의혹제기에 그녀의 인생은 송두리째 비난 받았습니다. 허위 소문에 대한 해명은 유통되지 않았고, 진실이 밀려난 자리에는 무수한 거짓이 득시글 거렸습니다. 그 와중에 그녀의 생기부가 유출됐고, 대학 학점이 공개됐으며, 영어점수, 자소서, 의전원 낙제 등등이 적나라하게 공개되었습니다. 그녀의 자랑스러웠을 성과들은 특혜라는 잘못된 딱지가 붙은 채 평가절하되었고, 20여 년간의 인생이 모독을 받았습니다. 그 뿐인가요. 오밤중에 시꺼먼 남자괴한 둘이 여자 혼자 사는 오피스텔의 문을 두들기며, 그 안에 있는 것을 안다 밖으로 나오라는 협박까지 받았습니다. 스스로 오물을 뒤집어 쓴 지도 모르는 기자들/야당 국개의 행패 속에서 그녀는 철저히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4.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걸까요. 후보자의 딸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그녀는 그냥 평범한 자연인에 지나지 않습니다. 비범한 자질을 가졌습니다만, 그녀는 묵묵히 공부를 계속해서 의사가 되고자 하는 그냥 평범한 시민입니다. 그런데 그런 그녀마저 굳건한 결심을 해야만 합니다. 단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요. 그간의 자랑스러웠던 인생이 모독당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 적들과 싸워야만 하는 입장에 섰습니다. 불법적으로 정보를 유출한 기레기들과 국개들과 싸워야만 합니다.
5. 저라면 이미 멘탈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제 과거가 이렇게 탈탈 털리고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면 사람이 두려울 것 같습니다. 어딜가도 나를 보고 있을 것만 같고, 어느 구석에서 괴한 기레기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를 따라 딸도 굳건한 결심을 세워야만 합니다. 이런 비유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마치 독립운동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선대 독립운동가를 따라 자식도 독립운동을 하는 듯한 그런 모습이 보입니다. 슬픈 건 맞서야 하는 상대가 식민지배를 하던 일제가 아니라, (그들의 됨됨이를 떠나)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죠. 왜 조국은, 그 가족은, 시대적 사명을 혼자 짊어진 것처럼 결연하게 맞서야 하는 것일까요. 왜 그가, 그 가족이 이런 짐을 져야만 하는 것일까요.
6. 기득권과의 싸움입니다. 토왜와의 싸움입니다. 하지만 끝끝내 마음 한구석이 아린 것은 그들도 같은 대한민국 시민이라는 점입니다. 권력이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그들은 이렇게까지 인간의 기본까지 버리면서 조국 후보자와 그 가족을 겁박하는 것일까요. 서글픕니다. 그리고 분합니다. 그와 그 가족이 그렇게 비장한 각오로 이 일련의 사태를 맞이해야 한다는 것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따위 줄글이나 적어서 계속적인 지지를 다짐하는 것밖에 없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네요.
7. 우여곡절 끝에 국회청문회 일정이 정해졌습니다. 이미 모두 밝혀진 사실에 대해서 그들은 발광을 해댈 것입니다. 말꼬리 잡고 소리를 지르고 사퇴의 노래를 4절까지 부를 것입니다. 그들의 그럴 수록 저의 지지는 단단해질 것입니다. 이명박근혜 시대를 보낸 이후, 더이상 지는 싸움을 해서는 안 되거든요. 시대의 사명을 짊어진 듯 걸어가야 하는 조국 후보자에게 무한한 미안함을 느끼며, 작지만 단단한 지지의 메시지를 꾸준히 적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