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께서 노르웨이 방문하시면서 오슬로 구상(선언?)을 발표하셨는데, 한반도에서 갈등과 분쟁이 없는 "소극적 평화(negative peace)"를 넘어서 적극적으로 화해와 협력, 상생의 구조를 만드는 "적극적 평화(postivie peace)"를 만들자는게 요지인 것 같습니다.
이걸 듣는 순간 무릎을 탁 치면서 이번 북유럽 순방의 의미가 진짜 대단하다는 걸 깨닫게 되네요. 노르웨이 오슬로가 어디냐 하면, 바로 평화학의 대가인 요한 갈퉁(J. Galtung)이 만든 평화연구소, PRIO (Peace Research Institute Oslo)가 있는 곳입니다. 전세계 평화학 연구와 활동가들의 싱크탱크를 넘어 일종의 성지(?)인 곳이죠. 갈퉁에 의해 "소극적 평화"와 "적극적 평화"의 개념이 만들어지고 발전된 곳이기도 하구요. 한마디로 평화연구와 평화운동의 원조집에 가서 한반도에 평화의 구조를 만들테니 한 손 거드시라고 선언한겁니다.
특히 "적극적 평화"를 거론했다는건 북한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던지는거죠. "소극적 평화"를 의미하는 (그리고 하노이에서 실패한) 종전선언을 넘어, 한단계 더 나가는 상생의 길을 보자는 메시지를 던진겁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에 인해 주춤하는 있는 북한에게 안심하고 한발 더 나가자는 메시지와 그럴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드는 겁니다.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했던 그 현장에 가서 통일을 논하며 북한붕괴론을 솔솔 피웠던 박근혜와는 정반대의 메시지인거죠. "안심해라. 함께 가자. 평화가 협력과 상생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던지는 겁니다.
아, 진짜 절묘한 장소에서 기가 막힌 메시지를 던진겁니다.
그리고 이희호 여사님께서는 마지막까지 평화의 길을 다시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작은 밑거름이 되어 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