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원광대학교 SNS 대나무숲에 “학교에 몰카범이 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제보자 A 씨는 “사회대학 남학생이 PC방 남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다가 적발됐다”며 “영상은 100여개로 피해자 모두 남성이고, 학과 화장실에서 찍은 영상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얼굴과 신체 일부가 전부 찍혀 있고, 동영상이 유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대학 측은 사건의 사실 여부 파악 및 진상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학과 측에서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추가 제보가 이어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원광대 관계자는 “대학과 해당학과 학생회는 이를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가해 학생 소속 학과와 동아리 화장 및 피해 학생 소속 학과 회장은 사건 당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해명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난 8일 원광대 사회대학 측은 사과문으로 공식 입장을 대신했다.
사회대학 A 학과 회장은 “ 사건 당일 내용을 전해 들었음에도, 당사자 간의 합의가 끝나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 상황에서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 측은 10일 학생지도위원회 산하 협의회를 통해 가해 학생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별다른 처벌 없이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되어 또 다른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경찰은 사실 여부가 파악되는 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