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은 지난달인 10월 14일 [단독] “트위터 혜경궁 김씨, 이재명 지사 부인 아니다”라고 하더니, 다음 날에도 역시 [단독] "이재명 팬카페 운영자 “혜경궁 김씨는 이 지사의 전 운전기사"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혜경궁 김씨에 대한 고발이 공소시효 탓에 어쨌든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임박한 시점이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그리고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자랑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김어준 역시도 한겨레신문의 보도 내용을 거들었다. 김어준은 뉴스공장 진행 중에 “제가 취재한 바로는 혜경궁 김씨 계정주는 50대 남성이다. 자신이 계정주라는 걸 수사 과정에 수차례 밝힌 바 있다”고 했다. 한겨레신문의 보도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이번 경찰의 수사발표로 인해 두 매체의 혜경궁 김씨 관련 보도는 일단 사실이 아니었음이 공식적으로 밝혀진 셈이다.
한겨레신문의 연이은 단독보도는 경찰의 수사내용이 아닌 이재명 지사 팬카페 운영자의 진술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한 것이라는 데 문제가 컸었다. 또한 김어준의 “경찰 쪽 소스” 발언에 대해서도 혜경궁 김씨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의 반발이 있었다. 이 변호사는 고발인 쪽에는 아무 정보도 주지 않았던 경찰이 김어준에게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 대해 고발을 했다. 해당 사건은 오는 20일 수원지검의 고발인 조사를 앞두고 있다.
상황이 이쯤 되니 한겨레신문이나 김어준이 독자와 청취자, 더 나아가 혜경궁 김씨를 고발한 이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혜경궁 김씨는 50대 남성”을 주장했던 것은 가짜뉴스였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