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네티즌 뿐 아니라 축구를 오래 본 팬들 조차 최종 예선 이후의 신태용호는 홍명보가 그랬듯, 모든 행동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으로 이미 번져버린 상황이다.
홍명보호의 큰 문제점 세 가지는
1. 인터뷰에서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해 놓고 그걸 또 지키지 않아서 의리축구라는 말을 탄생시킨 것.
2. 선수단 관리의 총체적 실패. 선수들이 엉뚱한 곳에서 논란을 만들어(정성룡의 퐈이야 등) 감독까지 곤란하게 했으며, 비런던파가 분명히 이구아수 폭포 관광을 간 상황에서 관광을 가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해 도덕성 논란과 선수단 장악능력 논란, 파벌 논란이 세트로 터졌다.
3. 자기 관리의 실패. 홍땅보 논란이 대표적이다.
신태용호 또한 신태용 감독의 인터뷰 관련 논란과 김영권의 중국화 발언 등, 홍명보 감독이 겪었던 논란의 길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태용도 홍명보가 자기 개인 시간에 땅 보러 다녔다가 땅명보 같은 별명이 붙었듯이 예선전에서는 웃음 짓는 것, 헹가래, 잔디 드립등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으며 9월25일에는 "히딩크가 사심이 없다면" 발언을 하는 등등 축구 결과와 상관없는 부분들까지 일일이 논란이 되고, 또 스스로 논란을 만들고 욕을 먹고 있다. 사실 감독으로서의 부적절한 언행만 보자면 오히려 홍명보보다도 심각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히딩크 선임 찬성파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더 큰일이 벌어지기 전에 강제로 끌어내려서라도 신태용을 지키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신태용 감독이 남은 9개월간 팀을 추슬러 소기의 성과를 이루어 낼 수는 있는가? 안타깝게도 신태용 감독의 역량에 대한 의구심도 본 논쟁이 불거진 중요한 이유이다. 신태용은 2009년 감독 데뷔 이후, 전력이 약해진 성남을 이끌고 리그 준우승, ACL 우승, FA컵 우승 등 성과를 이끌어 냈으나, 2012년 본인이 원하는대로 선수영입을 충분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팀내 내분과 태업, 기강해이를 바로잡지 못하고 성남 일화의 몰락을 초래하고 본인도 사임했다. 여기서 볼 때, 선수 보는 안목과 해이해진 기강 관리 능력에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연령별 국가대표팀을 맡은 후의 성적은 미묘하다. 전반적인 성적은 한국의 전력을 볼 때 무난했으나, 중요한 경기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특히 일본과의 아시아 U-23 선수권 결승전, 즉 도하 참사와 올림픽 온두라스전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감독의 전술 때문에 아쉽게 졌다는 평을 받는다. 공-수 밸런스 조절을 못해 공격 일변도로 나가다가 후반이 되면 체력이 방전되어 역습에 당하는 것은 이시기 중요한 특징 U-20 월드컵 포르투갈 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얻는 결과인 올림픽 8강, U20 월드컵 16강은 한국의 전력에 비추어볼 때 나쁘지 않은 결과로도 보이지만, 올림픽은 2012년 홍명보호는 동메달을 차지했다는 점, U20 월드컵도 2009년, 2013년에는 8강에 오르기도 했었기에 홈 개최라는 이점을 감안하면 결코 좋은 성과라고는 볼 수 없다. 신태용만의 특별한 전술이나 철학이 없어 보인다는 점도 문제.
이런 신태용의 리더십과 경험 문제에 대한 의구심은 단순한 꼬투리잡기가 아니다. 신태용이 이끌어야 할 대표팀은 이미 조광래 시절부터 무려 6년간 지속적인 파벌문제로 내홍을 앓아왔으며, 키플레이어 중 하나인 기성용을 비롯해 주요 선수들이 대놓고 언론상에서 감독을 디스하는 등 팀 기강문제가 심각해진 상태다. 팀이 아주 좋은 상황일 때에도 고도의 리더십이 요구되는 자리가 감독인데, 이제 신태용은 해외파 스타 플레이어들을 적절히 제어하면서 팀 전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누가 봐도 2012시즌 성남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문제다. 과연 해외 경험도, 월드컵 경험도 전무한 신태용이 이 자존심만 센 사고뭉치들을 추슬러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결국 경험 문제에 대한 지적을 신태용 본인과 축구협회도 심각하게 인지했는지 외국인 코치를 추가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태용의 경험 부족을 채워줄 수 있을 정도의 중량감을 가진 코치가 신태용호에 합류할지도 의문일뿐더러 돈 없다고 슈틸리케 데려오더니 그런 거물코치 데려올 돈이 있었어? 그런 코치를 신태용이 과연 제대로 컨트롤, 활용할 수 있을지도 물음표로 남는다.
또 하나의 이유는 한국인 지도자 전반에 대한 불신. 지난 대회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른바 의리축구 논란에 휩싸인 바 있고, 그 전 최강희 감독 때에도 전북 현대 출신 선수들을 지나치게 중용한 점, 또 그 전 조광래 감독 때에도 특정 해외파 선수들만을 총애했던 점 등을 보면 인맥, 지연, 학연 등 유착 관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외국인 감독에게 맡기는 게 더 낫다. 또 외국인 감독으로 월드컵 본선을 치렀을 때 거둔 성적은 4승 3무 3패로 준수한 데 비해, 한국인 감독으로 월드컵을 치렀을 때 거둔 성적은 1승 6무 14패라는 심히 처참한 상태라 이번에도 불안하다는 것이다. 물론 외국인도 그 나름이니 울리 슈틸리케 같은 함량 미달 감독이라면 차라리 한국인 감독을 쓰는 게 낫겠지만, 거스 히딩크는 슈틸리케와는 비교도 안 되는 세계적인 명장이고 세계 축구계의 큰 어르신 중 하나다. 히딩크 본인이 연봉에 상관 없이 한국 축구에 봉사하겠다는데 거부할 까닭이 있을까?
현재 한국 축구는 조광래호 이후 전통적인 팀 컬러를 잃어버리고 무색무취의 축구로 헤메고 있다. 본래 한국 축구의 팀 컬러인 압박과 역습은 히딩크 감독이 굳건히 구축했던 것이므로, 잃어버린 팀 컬러를 되찾아줄 적임자라는 점도 히딩크 부임에 찬성하는 이유다. 더군다나 한국 축구는 히딩크 이후 적어도 체력 싸움에서 밀리는 일은 없었는데,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는 어설프게 티키타카 뽕을 맞고 패스 플레이에만 집착해 체력 육성을 게을리 했다. 그 탓에 10년 동안 우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 수비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을 통해 올렸던 성과들을 단숨에 다 까먹어버리고 신선놀음 패스 돌리기 같은 해괴한 축구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어그러진 팀 컬러를 바로 잡아줄 적임자는 한국 축구를 잘 알고 압박과 역습의 팀 컬러를 구축했던 히딩크다.
많은 이가 히딩크는 늙었다 혹은 감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그건 마르첼로 리피도 마찬가지다. 그 역시 남아공 월드컵 당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그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졸전 끝에 2무 1패라는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를 쓰며 사실상 퇴물로 전락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5차전 부터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아, 전임 감독이 4경기 동안 겨우 승점 1점을 쌓아 놓고 떠난 팀을 잘 추슬러 6경기에서 11점을 따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인이 그토록 개허접이라고 비웃었던 중국을 단시간에 바꿔놓은 걸 보면 감독의 힘을 무시할 수가 없다. 히딩크라고 다르겠는가? 그 역시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아 팀을 말아먹었지만, 첼시 FC 감독으로 부임해 강등권에 있던 팀을 끝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키고 안토니오 콘테에게 물려주었다. 소방수 역할로는 이보다 적격인 감독이 없다. 또한 히딩크 감독의 커리어상 가장 빛나던 때는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던 팀을 맡았을 때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감스럽게도 현재의 한국 대표팀은 객관적으로 약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반대측이 마르고 닳도록 언급하는 네덜란드 2기 감독때의 분위기보다는 히딩크의 대표적 업적으로 언급되는 2002 한국대표팀, 2006 호주대표팀, 2008 러시아대표팀, 그리고 강등위기의 2015 챌시의 분위기에 더 가까우므로 히딩크 감독이 적절하다고 기대하는 것이 아주 막연한 기대는 아닐 것이다.
실제로 2014년 홍명보 경질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경질 반대파에서는 아시안컵이 7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 감독을 선임한다 해도 소득이 없을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그렇게 부랴부랴 출범한 슈틸리케호는 그 7개월, 아니 고작 3~4개월만에 전임 홍명보호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삽시간에 국가대표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지금에 와서는 강등전도사요 전술에 무지한 것으로 낯이 훤히 드러난 그 슈틸리케로도 짧은 시간동안 그러한 변화를 가져왔는데 '9개월은 너무 짧으니 더 이상 바꿀 수 없다'는 주장은 너무나 옹색하기 그지없다.
그러므로 제2의 홍명보 사태가 발생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신태용 감독 본인을 위해서라도, 잃어버린 압박과 역습이란 본래의 팀 컬러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거스 히딩크를 쓸 수 밖에 없다.
다른 한편으로, 축구 경기 외적으로 보았을 때 월드컵 결과와 상관없이 히딩크 감독 선임은 엄청난 흥행카드가 될 수 있다. 이천수 역시 히딩크 부임이 최소한 침체된 한국 축구, K리그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흥행카드로 보고 히딩크 감독 부임을 찬성하고 있다. '히딩크 제자' 이천수 "감독님 오신다면 받는 게 맞다" 한국 축구계는 2002년 월드컵 이후, K리그를 비롯해 축구계 전반의 흥행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였다. 2002년 월드컵 끝나고 한동안 축구장에 수많은 관중이 찾았으나, 잦은 리그 제도 변경과 대도시 연고팀의 부진, 2010년대 들어서는 아시아 쿼터제 도입과 중국의 천문학적인 투자로 선수들이 대거 유출되고, 일반 팬과 서포터즈 간의 장벽으로 인한 팬 유입 감소 등으로 인해 전례없는 침체를 겪고 있으며, 최근엔 국가대표팀의 A매치까지 관중 동원이 저조하다. 2002년 월드컵 전후로 마찬가지로 침체를 겪었던 프로야구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9년 WBC 활약으로 인해 이후 엄청난 흥행을 하였음을 감안하면, 이번 월드컵이야 말로 한국 축구가 다시 인기를 회복하고 흥행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이러한 점에서 히딩크 감독 선임은 축구협회의 여러 병폐와 좋지 않은 국가대표팀의 성적으로 인해 축구로부터 관심을 접은 많은 일반국민 및 라이트 축구팬, 특히 2002년 월드컵을 보며 자란 세대가 국가대표팀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갖게 하고 축구장에 방문하도록 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히딩크 감독이 기자회견을 한 9월 14일 많은 인터넷 여초 커뮤니티에서까지 히딩크 관련 글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 그 증거. 히딩크는 차범근, 박지성과 함께 대다수 한국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얼마 안되는 한국 축구계의 영웅이다.
이와 같이 축구 경기 외적인 이유로 감독 선임을 하는 경우는 적지 않다. 그 예를 K리그에서 찾자면, 성남이 시민구단 전환 후 성남 일화 시절 리그 최하 수준의 시민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그리고 구단주 이재명 시장의 정치적 고려에 의해 장년층에 인지도가 높은 박종환을 감독으로 선임한 사례를 들 수 있다. 또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도 지역예선에서 최악이었던 국가대표팀 사기 문제와 국민들의 비난에 대응하여 세기의 축구영웅이자 모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선수들의 우상인 마라도나를 선임하였다. 마라도나는 축구감독으로서의 능력이 전혀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물론 위 두 사례는 실패한 사례이기는 하다. 그러나 박종환, 마라도나와 히딩크의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은 큰 차이가 있다.
2014 월드컵의 경우 시차문제와 홍명보호에 대한 불신이 있기는 했지만 국내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이전에 비해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히딩크 감독이 선임될 경우 현재의 비관주의를 벗어나 2018년 월드컵 국가대표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 이는 국가차원에서도 2010년 전후로 만연한 자국혐오와 패배주의, 분열이라는 국가 분위기에 대응하여 국민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2002월드컵 이후 16년이 지났고, 월드컵둥이들도 이제 고등학생이 될정도로 시간이 많이 지났다. 그렇기에 지금의 10대~20대 초반은 2002년 당시의 국가적 분위기는 경험에 없으니 공감에 어려움이 있고, 이 때문에 전세대적 공감대였던 축구국가대표팀에 대한 호의적 기억도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때 세대 통합의 상징이었던 인물을 다시 선임하여 공감대를 잇는 것의 사회적 함의는 작지 않을 것이며 이는 2002년 월드컵 당시 국가적 분위기를 생각하면 단순한 비약은 아니다.
만약 신태용 감독 유임시에도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이와 같은 효과를 기대해볼 수는 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 선임시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과거에 대한 향수를 가진 세대에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성적과 상관없이 2002 월드컵 향수가 남아있는 청장년층을 포함 전세대를 아우르는 국가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예상된다. 물론 관심과 기대가 실망으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또 그럴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예선 당시 월드컵에 탈락해야 했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었고 이미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바닥인 현시점에서는 국민의 긍정적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국민들의 오락거리를 제공해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가 될 수 있다.
사실 흥행이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현재 국가대표를 지탱하는 막대한 스폰서 때문이다. 이 스폰서들은 절대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아니다. 지금과 같이 기대가 낮은 상황, 거기에 국가대표팀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예전과 같은 스폰서들의 지원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가까운 예로 야구의 경우 인기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프로야구 선수가 선발된 2017 WBC를 보더라도 유명선수들이 나왔음에도 1라운드 탈락이 대회 시작 전부터 점쳐지자 광고판매가 매우 저조해지고 수익도 거의 나지 않아 70억 넘는 중계료를 주고 단독중계를 한 jtbc가 큰 손해를 본 사례가 있다. 축구는 어떠한가? 직전 대회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총 20억 가까운 모델비를 주고 쓴 홍명보 광고가 졸전으로 인해 조기 폐기되어 기업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주고 말았으며, 주관방송사였던 SBS는 100억대의 손실을 기록한 매우 좋지 않은 전력이 있다. 그나마 2014년의 대표팀은 홍명보라는 불세출의 국대 스타 출신 감독을 전면에 내세워 적어도 대회 이전까지는 마케팅이 되기라도 했지, 2018 월드컵을 앞둔 현재 대한민국의 대중들에게 신태용은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땜빵 감독 정도의 이미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현재의 국가대표팀도 흥행카드 없이 예전같은 지원이나 지지를 쉽게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지원의 감소는 유소년, 아마축구 등에 대한 투자 감소로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말이 필요없는 분데스리거 차범근이나, K리그, 국가대표, J리그, MLS 등을 두루 거쳤던 홍명보와 달리 신태용의 커리어는 국가대표조차 거의 없이 죄다 K리그에만 몰려있다. 그가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실패를 안고 지탄의 대상이 된다면 그의 커리어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K리그도 대중들에게 도매금으로 비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게 옳은지 아닌지는 둘째치고 말이다.
이 대목에서, 왜 국대의 경기가 흥행이 안 된다고 해서 축구의 미래 운운하는지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할지 모른다. 예컨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성적이 1990대회 이후 늘 실망스러웠음에도 EPL에 영국국민들이 압도적 지지를 하며, 국내의 경우 WBC 성적이 좋지않았음에도 그해 프로야구는 잘만 흥행하는 등 국내리그가 자생만 한다면 종목자체의 흥행이나 미래 전망은 국대팀의 성적과 무관해지기 때문에 그렇다. 뿐만 아니라 세팍타크로, 크리캣처럼 국제대회의 영향력이 없다시피한 종목도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 국민들은 자국 리그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지 않은가?
즉 국제대회에서의 흥행과 종목의 흥행을 불가분적으로 연결하는 주장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아직 한국프로축구의 자생 기반이 부족함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단서가 된다는 것이다. 기반이 빈약한 프로스포츠의 경우 라이트팬이든 코어팬이든 적어도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지상과제이자 선결과제가 되고 이를 우선한 뒤 이후에 몰려든 일시적인 관심을 계속 유지시키면서 리그자생기반을 만드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자연스럽다. 한국프로야구도 축구에 인기가 밀리던 암흑기에는 마산아재로 대표되는 험악한 응원문화가 대세였고 라이트팬 유입은 적었으나 야구 국가대표팀의 국제대회의 선전 이후 여성라이트팬이 늘었고 2017년 현재 고척돔 참사와 같은 국제대회에서의 초라한 성적이 나도 상관없을 정도로 자생에 성공했다. 그 외에도 김연경의 국가대표로서의 선전으로 팬이 유입된 결과 팬층이 두터워진 여자배구의 사례도 있다. 그러다보니 아직까지 기반이 부족하다 여기는 국내 축구계는 국대의 성적에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종목자체의 흥행도 일부 이에 종속되는 경향을 갖게 되었다. 낙수효과가 기대만큼은 아니었어도 적어도 호재는 된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K리그의 예를 보더라도, 2010년 월드컵 최초 원정16강의 대업을 이룬 이후에는 K리그의 흥행이 잘 되었고, 2014년 월드컵의 허무한 졸전 뒤에는 K리그의 흥행 성적도 안좋아졌다. 이는 K리그 팬들에게는 불쾌하게 들릴수밖에 없는 얘기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불편한 진실에 가깝다. 실제 K리그 클래식의 상금이나 후원규모와, 국대팀에 제공되는 후원의 격차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벌어져 있다. 또한 그 후원조차도 팬 유입의 감소로 인해 줄어들 위기에 있다.
물론 국가대표팀에만 관심과 투자가 집중되는 것에 부작용이 심하다는 주장도 분명 옳으며 장기적으로 고민할 과제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현상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런 현상에서 자유로운 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축구리그를 가진 나라, 본선진출국 중에서도 열손가락 안이다. 또한 흥행을 도외시하고 막연한 선자생론만 내세우기에는 이미 과대해진 비용 문제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대표적으로 천정부지인 중계권료 문제. 이번 월드컵 중계권은 SBS가 우선협상하여 다른 방송사와 비용을 1/n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쩐의 전쟁이 된 중계권 시장의 규모는 천문학적 수준인데 이번 월드컵 중계권료는 98월드컵 시절의 10배 이상까지 늘어난 1000억원 이상이 될것으로 추산되고, 향후 월드컵 대회에서도 중계권료 부담은 늘었으면 늘었지 줄 수가 없다. 즉, 각 지상파 방송국은 적어도 중계권비용과 방송제작비 및 중계로 인한 다른방송 결방의 기회비용을 다 포함해서. 최소 400억원 이상의 수익은 기대되어야 중계를 고려할 것이다. 만일 이번 대회에서도 국민적 흥행을 이끄는데 실패하면, 향후대회에서는 경기를 시청할수조차 없는 최악의 경우까지 각오해야한다. 예전 군사정권에서는 3s 정책을 통해 기업에 반 강제로 스포츠관련 투자와 협찬을 요구해왔으나 민주화가 정착된 이제는 냉혹한 시장논리로 접근하는 기업에 스폰서를 강요할 수 없다. 그에 따라 흥행 최후의 보루인 TV 중계가 무산된다면 한국축구의 암흑기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축구는 줄곧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시의 리스크'에 대해서만 우려해왔지만, 이제는 월드컵 본선 진출로도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현 k리그 시장, 축협의 자체 자본만으로는 결코 대회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며, 결국은 민관 협력과 투자 없이는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위 방송사들의 중계권료도 따지고 보면, 준조세인 수신료에서 재원이 마련되어 우선 지급되는 것이므로 결국 국민의 돈이 들어간다는 말이 딱히 틀린 얘기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흥행 실패로 막대한 외화 낭비를 한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 가는 반면, 이익은 cf등 가외수입을 얻는 신태용 감독과 극소수의 스타선수, 그리고 축협 일부 간부들만 독차지하게될 것이다.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이지만 이것이야말로 가장 우려되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 그렇기에, 현재 대표팀의 문제인 지지부족, 공감대부족, 흥행카드부족의 3부족현상에 대해 이처럼 장광설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에 히딩크 감독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명예 한국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직까지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고, 특히 2002시절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한 1980년대생 이전의 세대들에게는 그가 감독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흥행에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히딩크 감독의 나이를 고려하였을 때 만일 히딩크가 감독에 재부임한다면 커리어 마지막 감독직일 가능성이 크다. 그에 비해 신태용 감독은 아직 젊은 축에 속하는 감독이고, 지지자들이 인정하듯이 뚜렷한 흠결이 없는 감독으로 향후 감독직을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다. 그러므로 히딩크 지지자들은 이번 기회만큼은 흥행 성공 및 히딩크 감독에 대한 예우, 더불어 현 체제에 대한 혁신, 축구에 대한 민관의 투자 지속을 기대하며 히딩크감독을 지지하고 있다. 요컨대 히딩크 감독이 고사를 하면 모르되, 그의 의도가 어떠하였든 성난 민심을 추스르고, 흥행카드로서 히딩크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물론 이는 많은 코어 축구팬들에게 반감을 줄 수 있는 주장임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FC 코리아 팬을 증오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다니는 K리그 팬들에게는 매우 모욕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평소에 축구에 관심도 없이 국가대표에만 관심있는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K리그의 명장 중 하나인 신태용 감독이 희생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축구 팬들만을 위한 나라가 아닐뿐더러, 잉글랜드같이 온 국민이 축구에 열광하는 나라도 아니다.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대회이기도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국민들 모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최순실 사건의 여파로 평창 올림픽의 성공여부가 불확실한 현 상황에서, 월드컵 성적과 상관없이 국가 차원에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것이 히딩크 감독 선임이다. 상술되었듯 FIFA의 정치의 축구 불개입원칙상 정부가 표면적,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는 없겠지만, 암묵적으로 히딩크 감독 선임을 요구할 개연성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튀니지와의 평가전이 경기를 고작 10여일 앞두고 전격 취소되었다. 거의 확정된 것처럼 보도되었던 평가전이 테러 위협때문에 경기장도 변경되더니 이제는 아예 튀니지 대표팀 내부사정을 이유로 일정이 취소되는 등 축구협회의 엉망인 행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로 인해 전세계 축구계에 인맥이 넓은 히딩크가 어떤 형태로든 국가대표에서 일해야 한다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월드컵 참가국 중 최약체인 한국은 현재 엉망인 축협행정과 K리그 선수경력과 ACL 우승 경력은 훌륭하지만 아시아 밖에서는 철저히 무명인 신태용 감독 하에선 앞으로 강팀과 평가전 잡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히딩크의 네트워크는 평가전 일정 수립에 큰 도움이 될뿐 아니라 러시아에서 오랜 감독 생활을 했기에 당장 러시아 월드컵 기간 중 베이스캠프 선정, 현지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2014년 홍명보호는 브라질 현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 경기 개최 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베이스캠프를 잡았을뿐 아니라, 황열병 주사를 뒤늦게 맞아 선수들의 컨디션이 크게 떨어지는 아마추어적인 행정으로 안그래도 빈약한 전력에 더 힘든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당장 남미여행 카페만 찾아보더라도 황열병 주사는 미리 맞았을 것이고 베이스캠프를 엉뚱하게 잡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건 홍명보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축구협회가 이런 한심한 행정력을 보여주는 상황에서 현장 스태프라는 이유만으로 마냥 손 놓고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다. 히딩크는 러시아 프로팀 감독으로 많은 도시를 수차례 방문했기에 정보도 많고, 러시아 축구계 네트워크가 많기에 러시아에서 적어도 홍명보호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 가깝고 훈련시설과 교통이 좋아 많은 팀들이 원해 경쟁이 치열한 베이스캠프가 있다면, 한국은 웬만해서는 강팀에 비해 선호순위가 밀려 그 베이스캠프를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아시아권외에 네트워크가 빈약한 축구협회와 현 신태용 감독 체제 하라면 그나마 잘봐줄 건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 축구계에 네트워크가 빵빵한 히딩크가 나선다면 달라질 수 있다. 당장 러시아와의 A매치 자체가 히딩크의 작품이다. 더군다나 러시아는 세계 최대 면적을 갖고 있는 국가이다. 다행인지 모르지만 시베리아 지역은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개최도시간 이동거리는 엄청나게 길고 멀다. 아예 월경지인 칼리닌그라드도 포함되어 있다. 예전 개최지인 남아공, 브라질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서유럽 축구선진국 급의 인프라는 기대할 수 없다. 컨디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러시아 프로팀을 장기간 이끌고 수많은 도시로 원정을 다닌 히딩크를 이래도 무시할 수 있을까?
또한, 축협이 공정치 못한 방식으로 감독을 선정한 점도 논란에 크게 불을 지피고 있다. 협회가 투명하게 감독을 선정 했어야 하지만, 별다른 설명 없이 히딩크 감독을 후보에서도 제외한 후 신태용 감독을 고른 건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현 체제 찬성자들은 "신태용 지지하기로 다 합의해 놓고서 이제 와서 신뢰를 깨는 것은 잘못됐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그러나 이는 논리 전제에 문제가 있는데 신태용 감독에 대한 국민들의 나름의 지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는 '대안이 없음'이라는 정보 통제를 받아서였지, 6월에 히딩크감독과 신태용감독이 공정하게 검증대상에 올라 장단을 따져보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축협측이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찬 셈인데, 선발과정을 투명하게 하였음을 전제로 신태용 지지자측 논리대로 신태용이 적합하다고 결론이 났더라면 적어도 한 차례의 공론화와 설득을 거친 후이니 충격이 덜하였을 것이고 신태용 감독, 히딩크 기술고문이라는 절충안도 매끄럽게 제시될 수 있었을 것이다.
축협이 비록 공공기관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국민들은 언제나 공공기관 수준만큼의 도덕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요구하여 왔다. 축구협회가 기업들로부터 막대한 스폰서를 받는 이유는 축구협회에서 운영하는 팀이 단순한 팀이 아니라 국민의 관심을 받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기 때문이다. 그 일반 국민, 라이트팬 없어지고도 국가대표팀이 지금처럼 기업들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세금이 직접 투입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축구계 관계자나 코어축구팬들만이 아닌 온국민의 국가대표팀을 운영함으로서 대한민국 어느 프로구단도 범접할 수 없는 수익을 얻는 축구협회이기에 당연히 도덕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축구협회는 자체적인 수익 마련으로 운영되기에 도덕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요구되지 않는다고 보는 사람들은 기업에게도 이윤추구만 하면 됐지 절차적 정당성이나 도덕적 행동을 요구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덕분에 신태용 감독 지지의 가장 큰 명분이었던 '이미 선발과정을 거쳤고 이미 준 신임을 거두어 갈 수 없다'는 논리는 오히려 선발 과정의 불투명성 및 축협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신태용 감독 선정이 부당했다는 논리로 뒤바뀌어 현 체제 퇴출의 지렛대가 되어 버린 실정이다. 또한 국민을 기만하고, 정보를 통제하여 억지춘향식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신태용 감독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다.
신태용 지지자측은 경기를 얼마 치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전국민이 나쁜 시어머니인양 오만 비난을 하는 것이 가혹하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김영권의 실언을 비롯, 국민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그 정서와 동떨어지게 샴페인부터 터뜨리고 본 대표팀의 언행은 큰 비판을 받음은 물론 한국축구 최초 16강 진출의 대업을 이루고도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오히려 선수단 기강을 잡은 히딩크와 비교되어 대표팀에 제대로 된 기강이 잡힌 것은 맞는지 큰 의문점을 남겼다. 2018 월드컵 최종예선 대표팀을 맡아서는 K리그의 반발을 무릅쓰고 기껏 K리거들을 조기소집해놓고 정작 이란전에서는 해외파들 중심의 스쿼드를 짜는, 이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행태를 고스란히 재현하기도 했다. 이란전 직후 구태의연한 잔디탓(특히 페르시아인 드립)도 도마에 올랐거니와, 경기 전에는 자기 스스로 잔디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평가해놓고 곧바로 말을 바꾸는 등 수년간에 걸친 감독 생활로도 전혀 언행이 개선되지 않는 데 대해서도 대중들은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으며, 이런 경솔한 언행으로 대표팀 기강이 잡힐지도 의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공적 자금이 일부 있는 자금을 쌈짓돈 쓰듯 개인적으로 유용한 축협 간부들의 도덕적 해이와 이후에도 책임 회피에 급급한 데 실망한 국민들은 현 축협 체제 자체에 대해 답이 없다고 보고 레드카드를 뽑을 수밖에 없었고, 지금의 비난은 다른 이를 탓하거나 멀리 돌아서 볼 것도 없이 자업자득에 가깝다. 이 상황에서 아무리 신태용 감독의 적격성을 주장하더라도, 국민적 공감을 중시하는 여론을 만족시킬 리 없는 동문서답이 될 뿐이다. 결국 정당한 공론을 거쳐 히딩크 감독의 대승적 양보를 받아내는 방식을 취하지 않고 사실상 정보통제로 감독을 선임한 방식 때문에 신태용 감독의 대표팀 감독은 첫 단추부터 정당성도 상실했으며, 히딩크 감독 거부의 명분 또한 일차적으로 타격을 받았고 대표팀 자체가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히딩크 지지자들은 지금의 논의과정에서 신태용 감독의 지위유지에만 논의가 기우는 데에도 불만을 가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의 명예와 그에 대한 예의가 그토록 중요하다면, 축협에 의해 자신의 의사를 고의적으로 무시당한것으로도 모자라 부당한 언플로 집중포화를 맞은 히딩크 감독 측의 명예와 그에 대한 예의는 무시해도 괜찮다는 것인가?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축구협회는 히딩크가 주선해준 러시아 평가전 등의 단물은 취하려는 이중적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그토록 예의와 명예를 주장하려면 이런 감탄고토의 행태를 버리고 히딩크의 도움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투명성이 없는 상태에서 뽑힌 신태용 감독은 어떻게 보나 정당성이 떨어지므로 다시 공정하게 심사를 거치고 현 체제에 대하여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것이 오히려 신태용 감독에게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